달은 어디가고 손가락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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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어디가고 손가락 만?

1142 | 고의숙 |

달은 어디가고 손가락 만?

성의 있는 답변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문제제기한 부분의 초점이 좀 어긋난 듯 보입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보라는 달보다는 가리키는 손가락에 더 집중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제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삼는 것은 ‘상담사례회의’의 실질적 참여자인 청소년동반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이며, 이것을 공론화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진정성은 왜곡된 채 책임전가에 급급한 느낌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손가락의 흠집을 말하지 말고 달을 좀 보아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청소년동반자가 존중받는다고 느껴야 저희들이 만나는 청소년을 존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부터 제 글에 대한 답변에서 놓치고 있다 생각되는 부분을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공개 슈퍼비전의 진행 과정에서 상담자의 잘잘못에 대한 지적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닙니다.

청소년동반자로서 심리적으로 느끼는 불편감과 그로 인해 문제가 시작되었다는 취지에서 공개 슈퍼비전에 참여하는 상담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통해 서문을 열고자 쓴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는 친밀감의 표시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고 하지만 그가 내 상관이어서 거부하지 못한 채 수치감을 느꼈다면 적절하지 못한 친밀감으로 문제가 되듯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공개슈퍼비전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상담자들의 심리적 압박감과 불안감에 대한 표현일 뿐 슈퍼비전 과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잘잘못의 지적이 문제제기의 본질은 아닙니다.

둘째: ☞도센터와 시․군센터 간 전달체계의 잘못으로 발생한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3월21일 현장에서 문제제기 한 것이나 4월27일 지면으로 문제제기한 본질은 프로그램 진행방법의 불합리성과 비민주적 절차입니다. 실질적 참여자인 구성원들이 원하지 않는데 교육적 효과 운운하며 강제로 진행하는 것이 과연 교육에 효과적인가? 이런 절차가 조직서열에서 약자인 청소년동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행위인가? 에 대한 문제제기일 뿐 전달받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닙니다.

셋째:☾문제제기한 구성원을 배제한 채 윗선에서 결정하여 공개석상에서 발표하는 비민주성에 대한 문제제기인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3월21일 현장에서 문제제기한 사람으로서 논의사항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윗선끼리 결정하여 4월19일 공개석상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사실에 대해 약자가 가질 수 있는 위압감과 무시당한 느낌을 표현한 것이며 이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한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언급도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제기의 핵심이라 생각되어 밑줄까지 그었는데 너무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3월21일 문제제기하면서 공개적 논의에 대해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청소년동반자 특히 계약직시간제동반자가 느끼는 인권의 문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넷째: 공개질의 형식으로 물었던 부분에 대한 구체적 답변이 부족합니다.

하나. 이런 비민주적 교육행태의 지속이 정말로 상담자 역량강화에 도움이 되는가?

강제성을 동반한 교육을 청소년동반자가 실질적 도움이 된다고 동의하고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둘. 교육 대상자들이 불편함과 부담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였는가?

작년에 이미 예견되었던 문제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제 글 말미에 첨부 글을 붙인바와 같이 이미 집행부는 기존 진행방식에 대해 모두가 불편감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량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일반화로. 또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에서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방법을 운운하는 것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답변에서처럼 청소년동반자는 고위기청소년을 담당하며 최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국가가 고위기청소년에게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역시 그들 하나하나의 인권이 소중하기 때문 아닙니까? 그들을 만나고 그들을 지지하며 함께해야 하는 ‘청소년동반자의 인권’ 역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사례회의’가 상담자 역량강화에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누군가 그에 대해 불편감을 갖는다면 이는 재고해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문제제기한 당사자를 배제하고 윗선끼리 결정하는 것, 참으로 위압적이고 비민주적이지 않습니까?

이것이 제가 이번에 문제제기한 팩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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