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비관' 여고생 헬륨가스
‘수능 비관’ 여고생 헬륨가스 흡입 “먼저 가서
죄송”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이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기 안양시 한 아파트에서
A(18)양이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57)의 지인이 발견,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비닐봉지를 머리에 쓴 채 목에 줄을 감고 침대에 누워있었다. 주변에는 헬륨가스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비닐봉지 안으로 가스를 넣어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편지지 2장 분량의 유서에는 ‘먼저 가서
죄송하다. 19년 동안 과분한 사랑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양은 학교 성적이 상위권이었는데 수능 가채점 결과 평소보다 점수가
낮게 나와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족진술 등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iseoul@seoul.co.kr
- 2013학년도 수능에서도 수능 비관 자살이 발생한 바 있다. 2013학년도 수능을 하루 앞둔 2012년 11월 7일 대구에서 수능 삼수생인 A
씨가 투신 자살한 것이다.
- 2012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2011년 11월 10일에도 수험생 2명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전
6시쯤에는 대전에서 수능 시험을 앞두고 재수생 김 모 씨가 건물 옥상에서 투신 자살했다. 또한 수능 시험 후인 오후 6시 50분쯤에는 전남
해남군 모 아파트 1층에서 B 군(18)이 숨진 채 경비원에게 발견됐다.
- 대학저널(2013.11.8)
⇒ 해마당 1명이상 수능시험으로 자살
⇒ 전문가들은 자살의 원인은 무한경쟁과 서열, 획일화를 강요하는 사회구조로
꼽는다.
이에 연례행사화된 자살을 막기 위해서라도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구조를 바꿔야한다고 입을 모은다.